일드프랑스(Ile de France)지방 센(Seine) 강 중하류에 위치한 파리(Paris)는 프랑스의 주요한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난 곳이다. 센 강변을 따라 늘어서있는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이곳의 깊은 역사를 증명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세월 속에서 다시 개축되거나 현대에 들어 새롭게 건축된 독창적인 건물들도 많다. 이렇게 과거와 현재가 만들어 낸 독특한 조화는 파리를 더욱 특별한 곳으로 만들고 있다. 파리가 걸어온 시간을 한눈에 보여주는 센 강변은 1991년 유네스코(UNESCO)에 의해 그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World Heritage Site)으로 지정되었다.
파리의 센 강은 퐁 네프(Pont Neuf), 퐁 디에나(Pont d’Iena), 퐁 데 쟁발리드(Pont des Invalides), 퐁 마리(Pont Marie), 퐁 쉴리(Pont de Sully), 파세렐르 솔페리노(Passerelle Solferino)를 비롯한 30여개의 크고 작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그 중 1600년경 지어진 퐁 네프는 개통된 지 400년이 지난 다리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퐁 디에나는 나폴레옹(Napoleon Ⅰ, 1769~1821)이 예나전투(Battle of Jena)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1810년경 지은 다리이다. 나폴레옹 3세에 의해 19세기 중반에 개통된 파세렐르 솔페리노는 해체되었다가 20세기에 다시 지어진 인도교(人道橋)이다.
이 다리들을 사이에 두고 센 강의 좌우에는 과거와 현대의 건축물들이 조화롭게 늘어서 있다. 파리의 노트르담(Notre–Dame de Paris) 대성당은 12세기 중반에 지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프랑스의 모(母)성당이자 대표적인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천국의 문’이란 명칭을 얻은 생트샤펠(Sainte–Chapelle) 성당은 13세기 중반에 건축된 것으로 장미창과 목재 사도상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중세시대의 많은 건축물들이 남아있다. 한편 수많은 예술 작품과 유물이 보관되어 있는 루브르(Louvre) 미술관과 오르세(Orsay) 미술관은 문화 도시로서 파리의 이미지를 더욱더 굳건하게 만들고 있다. 파리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에펠탑(Eiffel Tower)은 1889년 파리세계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것으로 320m 높이의 거대한 절제 구조물이다.
‘빛의 도시’ 파리를 만든 것은 어느 한 시대가 아니었다. 과거부터 내려온 건축물과 도시 구조에 오스만(Georges–Eugene Haussmann, 1809~1891, 1853~1870 파리지사로 근무)과 같은 도시 행정가가 새롭게 개축과 확장을 가했던 것이다. 오늘날에도 아크 드 라 데팡스(Arc de la Defense)나 루브르 미물관의 유리 피라미드 같은 새롭고 독창적인 건축물들로 파리는 조금씩 수정·확장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