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네프의 아름다운 모습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은 바로 옆에 있는 퐁데자르다. 이곳은 퐁네프를 화폭에 담기 위해 많은 화가들이 즐겨 찾는다. 석양이 질 무렵이면 붉게 물든 퐁네프의 환상적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퐁데자르는 퐁네프를 돋보이게 하는 다리처럼 보이지만 사실 퐁데자르 자체도 무척 아름답다.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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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t dea Arts. 프랑스어 그대로 예술의 다리라는 뜻의 이 다리는 볕이 좋은 날엔 프랑스의 젊은이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음악을 연주하기도 하고, 예술작품을 전시하기도 합니다. 또한 많은 연인들이 이 곳을 찾아와 사랑을 속삭이기도 하지요. 그 연인들을 위해 자물쇠와 유성펜을 파는 보자기장수들도 늘 상주하고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과 엉스티튀트를 이어주는 이 다리는 오직 보행자를 위해 나무와 철근으로 소박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자동차는 지나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여타 센강의 다리들처럼 화려한 장식도, 물 이끼가 낀 세월에 닳은 돌 지지대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보통 우리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의미로 자물쇠를 달아 놓는 다리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 연인들이 찾아와 난간에 자물쇠에 이름을 적어 난간에 채우고 강물로 열쇠를 던지며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는 전통 아닌 전통이 시작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단지 철로 만든 간단한 모양의 난간이 놓여진 소박했던 이 다리는 어느 순간부터 석양 빛에 이리저리 반사되는 자물쇠의 빛으로 화려한 옷을 입게 됐는데 세계 곳곳에서 이 곳을 찾는 연인들의 사랑의 무게 만큼이나 그 아름다운 모습을 수줍게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랑의 무게가 버틸 수 없을 만큼 무거웠었는지 다리 한 켠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었는데요, 파리시(市)는 이에 주기적으로 자물쇠가 주렁주렁 달린 난간을 통째로 떼어내 자물쇠를 처리한 후 다시 설치하는 작업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다리의 붕괴 위험이 있어 나무 판자로 난간을 가려 놓기도 했지만 사랑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나 봅니다. 정열적인 연인들이 채워둔 새로운 자물쇠들이 다리 가로등 사이 사이에서 발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말라면 더 하고 싶은 마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 똑 같나 봅니다. ^^

최근, 브뤼노 쥘리아르 파리 시장 수석보좌관은 “우리는 파리가 ‘사랑의 수도’라는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아름다운 경관을 해치는 방법 말고 다른 사랑의 표현법을 찾기 바란다”고 언론을 통해 파리를 찾는 연인들에게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모습은 소박하지만 사람들이 퐁뇌프를 아름답게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자리에 있어 예술의 다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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